국내 미백크림 밀키드레스, 티몬 통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

입력 2016-04-27 07:43
국내 미백크림의 원조로 불리는 '밀키드레스(회사명 제이알코스메틱)'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대치동에 첫 오프라인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다. 2010년에 창업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강남 한복판에 매장을 여는 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알코스메틱의 문정열, 문재훈 공동대표는 친형제로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사업이 악화되자 두 형제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미백크림을 통해 기회를 포착했다. 당시 일본에선 미백크림 열풍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관련 제품이 전무했기 때문.

발빠르게 국내에 미백크림인 '밀키드레스'를 팔고자 했지만 판로를 확보하는 게 문제였다. 기존 유통업체 중 어느 곳도 무명의 화장품을 받아주지 않았다. 대안으로 당시 급부상하고 있던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을 떠올렸다. 젊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티몬에선 유명하지 않은 화장품이라도 효능이 입증되면 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밀키드레스는 바르는 순간부터 최대 10시간까지 미백 효과를 유지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티몬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블로그 등에 극적인 효과를 본 고객들의 후기가 잇따解?딜을 진행할 때마다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제이알코스메틱은 밀키드레스 브랜드 판권을 인수했다. 모든 생산을 일본이 아닌 국내에서 시작했다.

밀키드레스 브랜드를 사온 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규모가 확장됐다. 연구개발에 매진해 남성용 미백크림과 마스크팩, 아이크림, 파우더 등 중소브랜드로는 드물게 상품군을 120여종까지 늘렸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티몬에서 먼저 시장반응을 살폈는데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신제품들의 반응도 좋았다.

제이알코스메틱은 티몬 내 인기에 힘입어 홈쇼핑과 드럭스토어에도 입점했다. 국내를 오가는 보따리상과 소셜미디어 덕분에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까지 진출하게 됐다. 2014년엔 미백기능으로 국내특허를 획득했고, 전 세계에서 뛰어난 화장품을 발굴하는 대회인 '2014 몽드 셀렉션'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밀키드레스는 지난해 티몬에서만 연 매출 12억원을 올리면서 모바일 화장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대치동 매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유명 브랜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김소정 티몬 홍보팀장은 "모바일 쇼핑 초기부터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밀키드레스가 티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수출에 이어 오프라인 단독매장까지 냈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기존 인기상품에 안주하지 않고 모바일 채널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하며 라인업을 늘려온 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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