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형 신차 등에 업고 베이징모터쇼 공략…키워드는 '소형차'

입력 2016-04-25 13:29
중국 전략형 K3, 베르나, 니로 등 출격
中 정부 올 연말까지 배기량 1600cc 이하 승용차 취득세 감면



[ 안혜원 기자 ]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공략 키워드는 무엇일까?

25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2016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열린다. 베이징 모터쇼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박람회다. 중국은 연간 팔리는 자동차 수만도 2600만대에 달한다.

특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연간 계획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지 전략형 친환경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모델을 출품하는 가운데 한국차 업체들은 '소형'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시장 부양을 위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소형차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배기량 1600cc 이하의 승용차 구매시 자동차 취득세를 절반 수준으로 감면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베이징 모터쇼에 중국형 '베르나'와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출품했다. 기아자동차는 친환경 SUV '니로'와 신형 'K3 터보' 등의 소형차 모델을 내세웠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에어'를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현대차가 첫 선을 보이는 소형 세단 신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콘셉트 모델은 현지 시장의 선호에 맞춰 실내 공간을 늘렸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5mm,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mm 키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르나는 2010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총 107만대가 판매된 중국 소형차 시장의 대표 모델"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본격 생산하고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전기차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친환경·기술 존(블루 드라이브 존)'을 마련해 하이브리드 기술뿐 아니라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IT전시물 및 자율주행 로드맵 영상 등 자사의 미래 기술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차 니로를 미리 선보였다.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니로를 통해 차별화된 SUV 차종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계획이다.

현지 전략형 모델인 K3 터보도 출품했다. 준중형 세단인 K3 터보는 주로 상위급 차량에 탑재되는 스마트 트렁크 및 원격 시동, 원격 공조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 유보(UVO)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수출명 XLV)가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6월부터 중국 전역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의 투입으로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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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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