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수렴'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

입력 2016-04-24 17:34
26일 편집·보도국장 초청
2년9개월 만에 언론인 간담회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26일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언론인들과 오찬 및 만찬 간담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취임 첫해 2013년 4월24일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단 오찬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15일 정치부장단 간담회, 5월31일 출입기자단 오찬, 7월10일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이 2년9개월 만에 다시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을 수용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뒤 민심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에게 듣고 언론을 통해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유근석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을 비롯해 46개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한 뒤 국장단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향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즉 ‘불통’과 ‘일방적인 통치 스타일’ 등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는 이런 비판까지 수용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 등 인적 쇄신 구상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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