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와이지엔터·케이맥…횡보장서도 주목할 만

입력 2016-04-24 14:44
수정 2017-02-16 19:23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슈퍼스탁킹 상위 3인


지난 18일 ‘제1회 한국경제TV 슈퍼스탁킹 수익률 대회’가 마감됐다. 재기발랄한 ‘필명’에 감춰졌던 참가자들의 정체도 드러났다. 슈퍼스탁킹 수익률 대회에서 막강한 내공을 드러내며 입상한 박병각 씨(필명 각설탕), 이상엽 씨(아이콘), 조민규 씨(오즈의 마법사) 등이 증시 전망과 유망주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슈퍼스탁킹 상위 3인의 고수들은 4월 마지막 주 한국 증시가 지루한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업종의 실적에 따라 오르내리는 횡보 장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라는 이벤트를 앞둔 점도 좁은 박스권의 ‘눈치 싸움’을 예상하는 근거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도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만큼 코스닥지수 700선에서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조정을 맞을 것으로 봤다.

동운아나텍 주목, 1위 박병각 씨

슈퍼스탁킹 수익률 대회 1위인 필명 ‘각설탕’의 박병각 씨는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동운아나텍을 주목했다. 박씨는 “동운아나텍은 상장 때부터 줄곧 지켜보던 종목”이라며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인 자동초점드라이버IC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38%로 세계 1등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과 미국, 중국, 대만 유수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 사양도 상향 평준화된 시점에서 듀얼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변했다. ‘G5’ ‘갤럭시 노트6’ ‘아이폰7’ 글로벌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을 듀얼카메라로 채택했다.

듀얼카메라는 더 선명하고 더 넓게 촬영할 수 있고 야간 촬영에서도 하나의 카메라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준다. 올해는 손떨림방지(OIS) AF드라이버IC를 연내 양산할 예정이다. 단가가 더 높은 신제품과 전기차 시장이 주목 받는 시점에 자동차용 카메라 전력IC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여러 가지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실적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엔터주 주목한 이상엽 씨

이상엽 씨(아이콘)는 자신의 필명과 동일한 아이돌그룹이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없던 대표적 신인그룹 ‘아이콘’의 콘서트 활동 실적이 추가된 점을 꼽았다.

지난해 데뷔한 아이콘이 일본 공연에서 관객 14만명을 동원하며 빠른 속도로 일본 공연시장을 저격하고 있다는 것. ‘위너’ 역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투어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또 여름부터 다시 콘서트 투어에 들어가는 ‘빅뱅’과 하반기부터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연결 자회사인 YG플러스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세계적인 전자댄스뮤직(EDM) 축제인 ‘UMF(Ultra Music Festival) Korea 2016’을 공동투자 기획해 기존의 음악 공연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0월에는 미국 NBC유니버설과 공동투자 제작 예정인 ‘보보경심려’라는 사극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영이 예정돼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외국인이 한 달 넘게 매수를 지속해 오고 있고 4월 중순 이후 기관 역시 순매수 전환했음을 보면 1분기 바닥을 다지고 턴어라운드하는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이맥 정밀 분석한 조민규 씨

대회에서 4위 입상한 조민규 씨(오즈의 마법사)는 케이맥을 주목했다. 케이맥은 빛을 이용한 광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 분석기기와 디스플레이·반도체용 공정 검사장비, 바이오·의료진단용 분석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산업에서 국내 80%, 해외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장비 부문 1위 업체다.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등 디스플레이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도 국내 업체뿐 아니라 중국의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바이오·의료진단 사업의 성장세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와 관련한 꾸준한 실적 성장과 바이오·헬스케어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 가격권은 적극 매수 포인트로 판단하며 중장기 목표주가 1만5000원과 손절가 75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