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도박장 출입직원 인사팀 통보" 경고

입력 2016-04-24 11:42
수정 2016-04-24 15:11
삼성그룹이 베트남에 상주하거나 출장을 간 직원의 도박장 출입에 원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특급호텔 지하 성인 게임장 출입 로비에 '삼성 직원 출입금지'라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됐다.

"삼성 직원의 게임장 출입 시 인사 총무팀으로 자동 신고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올 초 슬롯머신 100여 대를 갖춘 성인 게임장이 이 호텔에 들어섰다. 하루 100여명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알려진다. 신분증을 제시한 뒤 회원으로 가입해야 입장할 수 있어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 있는 구조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갤럭시S7 등 최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글로벌 공장과 TV, 가전 생산 공장 등을 증설하면서 현지 직원 전출과 출장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직원의 해외 도박장 출입 문제성을 원칙적으로 환기하는 차원의 경고판 설치"라고 설명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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