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서울 신규 면세점 대표들이 22일 정부의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 발표를 앞두고 관세청에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신규 면세점들이 브랜드와 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들어 보류를 요청했다.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두산·신세계·SM 등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에 새로 개점하는 면세점 5곳의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3시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과 면담을 신청하고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을 찾았다.
이번 면담은 5개 사업자들이 관세청에 요청해 이뤄졌다. 최근 정부가 서울에 최대 4곳까지 신규 면세점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신규 사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하고 추가 신규 특허 허용이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란 뜻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회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각 업체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약 1시간 반에 걸쳐 차례대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한국 면세산업이 얼마나 미숙한지, 면세점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면세점들이 제대로 셋업(구축)된 후 (신규 사업자를 추가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관세청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면세점과 비교했을때 우리(신규 면세점)가 얼마나 미숙한지, 경쟁에서 뒤처지는지에 대해 얘기했다"며 "관세청에 한국 면세점의 영업스타일과 사업방식 시스템으로는 어렵다고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면세점 사장단은 관세청으로부터 "신규 사업자의 상황과 입장을 알겠다"는 대답을 받았으나 신규 특허 보류 등에 대해서는 확답을 받지 못했다.
권 회장은 "특정회사를 위해 (신규 특허를 허가하는 것은 ) 신규 업체들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관세청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제 2차 시내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 재승인을 받지 못한 SK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각각 다음달과 6월에 문을 닫아야 한다.
관세청은 이달 말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여부를 결론짓고 신규 업체 수와 선정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은 관세청장 고시만 바꾸면 된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신규 면세점 특허를 내줄 수도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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