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부담에 하락 마감…코스닥 연고점 '경신'

입력 2016-04-22 15:11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간 덕에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연고점을 다시 썼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1포인트(0.33%) 내린 2015.49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약세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도 내림세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12일 기록한 연저점 1835.28에서 전날 연고점 2022.10까지, 두 달여만에 10.18% 급등했다.

기관이 17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3억원과 150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70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의 업종이 올랐고, 건설 의료정밀 통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약세였다.

대현이 저평가 분석에 4% 급등했다. KT&G는 1분기 호실적에 이틀째 올랐다. 성지건설은 투자유치 기대감에 사흘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우려에 사흘째 급락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가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해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1.43포인트(0.20%) 오른 703.0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과 9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테슬라의 '모델3'의 예약판매가 지난주 4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우수AMS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진엘앤디와 성창오토텍은 각각 23%와 12%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오른 1143.10원에 거래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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