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응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사업부 총괄상무
차량 상태 파악 가능한 모바일 앱도 개발 중
전자장비 수리 인력 연내 2300여명 확보하고
전국 서비스센터 늘릴 것
[ 김순신 기자 ]
“지능형 미래차인 커넥티드카 기술 발달은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전응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사업부 총괄상무(사진)는 21일 서울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넥티드카 시대가 열리면서 차량에서 보내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 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BMW코리아의 AS센터망과 소비자, 콜센터를 연결해 사후 정비가 아니라 고장을 미리 예방해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량점검 원격 진행
BMW는 이미 AS 분야에 커넥티드카 기술 일부를 이용하고 있다. 전 상무는 “BMW코리아는 ‘텔레서비스 예약 콜’ 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상태를 진단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3월 이후 출고된 차량부터 사용 가능한 텔레서비스 예약 콜은 소비자의 차량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해 소모품 교체 시기를 제때 알림과 동시에 공식딜러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아준다. BMW 배터리 가드 기능은 헤드라이트나 비상등을 켜놓은 채 주차해 배터리 용량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배터리 상태를 알려준다. 배터리 방전을 사전에 방지해주기 위해서다.
전 상무는 “커넥티드카와 전기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자동차 AS에서도 전자장비 분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자장비 수리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는 현재 1800여명인 AS 분야 인력을 연말까지 23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 상무는 “소비자는 차를 구매할 때 한 달에서 석 달가량 고민하지만, 차량 보유는 최소 3년에서 길게는 7년까지 한다”며 “BMW가 AS를 애프터서비스가 아니라 애프터세일즈라고 부르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다시 수입차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A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센터 80개로 늘릴 것
전 상무는 “BMW AS부문 목표는 차량 관리를 통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수입차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AS 인프라가 있다. 전 상무는 “BMW 50개, 미니 19개인 서비스센터를 올해 말까지 각각 60개, 2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경기 안성에 확장 중인 물류센터 증설이 마무리되면 저장공간이 늘어 부품 수급률이 9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상무는 “서비스센터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비자들을 위해 도심지역에는 빠른 정비가 가능한 패스트레인센터 12개, 지방 도시에는 주요 거점도시서비스센터와 협력하는 커넥티드센터 5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지역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증기간 끝난 차도 무상점검 나서
BMW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서비스센터 ‘픽업&딜리버리 서비스’와 ‘에어포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수리가 필요한 차량을 픽업한 뒤 수리하고 소비자에게 차량을 무상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어포트 서비스는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보관부터 점검 및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상무는 “지난해 6000여명의 소비자가 에어포트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BMW 고객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업계 최초로 보증기간이 지나고 외부수리를 받아온 차량도 무상점검해주는 서비스인 닥터 BMW 주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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