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력망·전기차 충전사업…한전, 에너지 신기술 '電力 질주'

입력 2016-04-21 21:03
KEPCO

고립된 지역에서 자체 전력 만드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수출 탄력


[ 심성미 기자 ]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전 세계 국가에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한국 정부 역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은 한국 경제에 부담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블루오션’인 에너지 신기술 시장을 선점하면 신기후체제 진입이 오히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너지 신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사진)이다. 기존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 공급 운영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에 총력

한전은 최근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개발과 확산 사업에 卉峠構?있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2014년부터 한전은 구리지사 등 한전 사옥에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개 사옥을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건물 내 전력, 가스, 물 등 모든 에너지 사용량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냉·난방 운영 설비와 태양광, ESS 등으로 제어한다. 최적의 전력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지난해 국제 스마트그리드대회(ISGAN)에서 선진국과의 경합 끝에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301억원을 투자해 최대 부하를 5% 줄이고, 전력 사용량과 이산화탄소는 각각 3.5%, 2.7% 저감하는 인프라 구축을 실행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확대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섬 지역 등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설비, ESS 등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이다. 제주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전남 진도, 가사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한전이 참여하고 있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시범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8대 에너지 신산업 중 하나인 ‘도서지역 독립형 마이크로그리?사업’이다. 발전 연료로 경유를 사용하는 도서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울릉도 사업은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고, 한전이 관리하는 나머지 62개 도서에 대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엔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마이크로그리드 망을 구축 중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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