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고 음질에 도전하는 'LG 소리꾼들'
LG전자 '하이파이 모듈' 개발 김병준·백창우 연구원
일반 음원을 고음질로 변환…G5와 연결하는 오디오 기기
로고 제작에도 수십번 회의
"손안의 미니 콘서트홀…오디오 마니아 G5 붐 불 것"
[ 안정락 기자 ]
“G5와 뱅앤올룹슨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스마트폰 음악 감상용으로 ‘끝판왕’입니다.”(아이디 Raycat)
“검은색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 하이파이 모듈을 끼웠더니 색깔 맞춤도 되고 디자인도 만족스러워요.”(아이디 jinu120)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오디오 기기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써본 네티즌의 반응이다. 하이파이 모듈은 LG전자가 덴마크 명품 오디오업체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음질 테스트에서 278만원짜리 ‘AK240’ 플레이어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여줘 화제가 됐다. 하이파이 모듈 가격은 18만9000원이다.
○미세 ?소리까지 현장감 살려
21일 LG전자 여의도 본사에서 하이파이 모듈을 개발한 백창우 LG전자 MC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김병준 상품기획 담당을 만났다.
김 담당은 “하이파이 모듈은 고용량·고음질의 32비트 음원까지 그대로 재생 가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32비트 음원은 7분 길이의 음악 파일이 1GB에 이를 정도로 용량이 크다. 일반적으로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원은 8~16비트 수준이다.
김 담당은 “일반 음원과 32비트 음원의 차이는 브라운관 TV를 보다가 초고화질(UHD) 디지털 TV를 보는 것과 같다”며 “하이파이 모듈은 24비트 음원도 32비트까지 끌어올려 주는 업샘플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일반인도 음질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파이 모듈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 공간감이 극대화된다”며 “소극장에서 음악을 듣다가 대규모 콘서트홀에 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저음질 음원에서는 일부 악기 소리가 뭉개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32비트 음원은 악기들의 세세한 소리를 모두 잡아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앤올룹슨과 1년간 개발
LG전자가 하이파이 모듈 개발에 나선 것은 작년 5월부터다. 스마트폰에서도 풍부한 음향을 느끼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기술 개발을 위해 세 窩岵?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을 찾았다.
5~6개월간 실무진 논의와 임원진 회의 등을 통해 제품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작년 10월에는 LG전자의 디자이너,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상품기획 담당 등이 뱅앤올룹슨 본사를 찾아가 워크숍을 열었다. 이를 통해 제품 골격을 잡았고 올해 1월 시제품이 나왔다.
백 연구원은 “하이파이 모듈에 새겨져 있는 뱅앤올룹슨 로고 하나를 제작하는 데도 수십 번 회의할 정도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며 “하이파이 모듈은 단순히 출력만 높이는 게 아니라 고품격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튜닝에 특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이파이 모듈과 함께 뱅앤올룹슨의 고급 이어폰인 ‘H3’도 G5에 최적화해 선보였다. 27만9000원짜리 제품이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G5 구매자에게는 하이파이 모듈(18만9000원)과 묶어 28만9000원에 판매한다. 백 연구원은 “하이파이 모듈만 해도 40만~50만원어치 가치는 될 것”이라며 “G5 붐을 일으키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이라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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