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커피 이어 이번엔 '디저트 전쟁'

입력 2016-04-20 15:44
수정 2016-04-20 15:50
[ 고은빛 기자 ] 편의점업계가 저가커피 경쟁에 나선 데 이어 디저트 메뉴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판매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PB) 디저트 제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날 ‘북해도 컵케익’ 4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유명 디저트 전문 브랜드인 북해도코리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원재료와 제조 기술을 도입, 생크림을 만들어 신제품을 개발했다.

GS25는 지난 2월 디저트 프라페 3종을 선보였다. 카페라떼, 스무디망고, 스무디블루베리 프라페 3종은 얼어있는 내용물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슬러쉬 형태로 변하는 신개념 디저트다.

미니스톱도 지난해 밀크와 초콜렛 소프트크림(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지난달 말 딸기맛을 추가했다. CU도 지난해부터 마카롱, 빅(Big)슈 등을 잇따라 냈고 지난해 12월 'GET 초코크림가득빅롤케이크'를 선보였다.

편의점들이 줄줄이 디저트 상품을 내놓는 것은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4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CU의 경우 올 1분기 커피메뉴를 포함한 디저트 매출이 전?동기 대비 38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조각케익 매출만 382.5% 뛰었고, GS25도 디저트빵과 냉장 디저트류가 각각 189.7%, 53.6% 늘었다.

디저트 매출 확대 요인으로는 최근 커피 메뉴가 신설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저트가 함께 팔리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들이 커피메뉴를 보강했다"며 "커피와 디저트를 같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디저트 메뉴의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들을 앞으로도 디저트 PB상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동시에 제조업체(NB) 디저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위드미와 미니스톱 등은 다음달 초부터 쁘띠첼 에끌레어 3종을 판매한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뜻의 에끌레어는 슈페스트리에 크림을 넣고 초콜릿 등을 입힌 디저트 형태다.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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