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8K 픽셀 · 콘텐츠 전쟁 본격화…"중국 앞서간다"

입력 2016-04-20 10:00
수정 2016-04-20 11:46
여전한 픽셀 전쟁 → 새로운 미디어 경험
2019년 4K TV 2억9000만대, 8K 140만대 보급
"11개 중국 기업, 이미 8K TV 생산 공장 가동"



[ 김민성 기자 ] 화면 픽셀을 높이는 고해상도(Hi-Resolution) 트렌드가 새로운 미디어 탄생을 재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쉼없는 픽셀 경쟁이 질적으로 우수한 화질 TV를 낳으면서 콘텐츠 업계도 앞다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8K로 불리는 슈퍼 하이비전 TV가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일본 샤프 등은 이미 2년 전부터 8K급 85인치 LED 3D TV를 공개하면서 시장 기대를 높인 바 있다. 8K TV는 풀HD TV보다 여덟 배, 4K로 불리는 초고해상도(UHD) TV보다도 두 배 더 선명하다. 3D용 안경을 쓰지 않고도 선명한 입체감을 선사하는게 장점이다.

2년 전부터 불붙은 4K(풀HD보다 네 배 선명) TV 시장을 8K가 바통을 이어받을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8K 선도업체는 UHD TV를 선도한 삼성 · LG 등 한국 가전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이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의 폴 그레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센젠(深?)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컨퍼런스 연사로 나와 '픽셀 전쟁, 고(高)픽셀은 새로운 미디어'를 주제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레이 수석에 다르면 2019년까지 4K TV는 전세계 2억9000만대 TV를 대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140만대가 8K TV로 채워진다.

그레이 수석인 "현재 TV업계 최대 화두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이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는 것처럼, 자연광과 HDR을 활용한 새로운 화질이 영화 촬영 기법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만드는 HDR 기술은 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의 기술 화두로 부상했다. UHD 픽셀 TV에 더 선명한 화질을 더하는 기술로 스포츠,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보다 고해상도로 제작할 수 있게 한다.

그레이 수석은 8K TV가 특히 중국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가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높은 구매 파워를 바탕으로 고가 8K TV를 가장 먼저 상용화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레이 수석은 "현재 중국 TV 제조업체가 8K를 생산할 수 있는 8~10세대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43~75인치대 대형 TV에 특화된 8K 패널 공정에 돌입한 공장이 11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 및 삼성 갤럭시 등 인기 스마트폰이 4K 촬영을 지원하면서 TV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도 화질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가상현실(VR) 콘텐츠에 더 주목하면서 VR 화질을 끌어올릴 관련 픽셀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그레이 수석은 "360도 카메라로 새로운 보도 및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졌다"며 "소비자는 VR 영상 및 뉴스에 크게 감동하고 있고, 더 감성적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VR 시장은 보다 현실적인 화질로 무장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게임 콘솔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VR 화질 및 제작 기술 발전 여부에 따라 게임 VR 성장세가 판가름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센젠(중국)=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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