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를 내놨다. 기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미국 등 선진국 자산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 한국 등 아시아 투자자에게 맞는 자산배분 공식을 새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주요 자산배분 펀드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는 MSCI 선진국지수를 살펴보면 미국 자산의 편입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는 포트폴리오라고 판단해 미국 비중을 20%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MSCI 선진국지수는 미국 자산을 54% 편입하고 있다. 반면 KB글로벌주식솔루션펀드는 이 비중을 29% 선까지 낮췄다. MSCI 선진국지수에 들어가지 않는 중국(편입 비중 17%), 인도(10%) 등 신흥아시아 주식도 30% 가까이 담고 있다. 유럽 주식 비중은 10%를 밑돈다. 가장 비중이 큰 독일 주식도 5%에 불과하다.
자산 배분 비중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국가별 계량분석을 통해 투자 유망 국가를 선정한 뒤 개별 국가의 안정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할 예정이다. 신흥국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수수료가 저렴한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낮출 계획이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 상무는 “국내엔 해외 자산배분 상품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없다”며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이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납입 금액의 1%를 미리 떼는 A형(연보수 1.25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0.955%·온라인 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 (연보수 1.655%) 등 다양한 클래스의 상품이 나와 있다. 중도환매 수수료는 없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도 이 상품을 넣을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