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우디 냉방사업 수주…"냉난방 공조시장서 두 자릿수 성장"

사우디 관공서 단지에 터보 냉동기 공급…연면적 90만㎡ 규모
올해 글로벌 칠러 시장서 두 자릿 수 성장률 목표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냉방사업 수주를 따냈다.

19일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와 리야드 지역에 들어설 대규모 관공서 단지에 터보 냉동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관하는 관급공사에 터보 냉동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보 냉동기는 대형 냉난방시스템인 칠러의 한 종류로 빌딩 공장 체육시설 등 대규모 건물에 냉수와 냉방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오는 6월부터 현지 관공서와 부속 건물에 냉수와 냉방을 공급한다. 건물들의 연면적을 모두 합하면 9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제품 신뢰성과 사업 역량에 대한 검증이 까다로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 만큼 향후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얻게 됐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에 터보 냉동기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중동과 동꼐?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터보 냉동기를 포함한 글로벌 칠러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의 터보 냉동기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업체가 만든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냉난방공조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북미 전기전자제품 안전마크인 ETL 인증도 받았다.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수주는 LG 터보 냉동기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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