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두산그룹은 건설 중장비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로더(사물을 옮기는 데 쓰이는 건설장비)를 개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건설장비 자회사 두산밥캣은 최근 10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 소형 건설장비 제조사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두산밥캣은 장비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멈추지 않고 있다. 두산밥캣의 이런 노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M시리즈는 미디엄(medium)과 라지(large) 두 종만 있는 기존 밥캣 로더와 굴삭기 플랫폼(기본 골격)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M시리즈는 확장형 미디엄과 확장형 라지 등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고 성능을 향상시켰다. 장비를 쓸 현장이나 작업 특성에 따라 최적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운전석을 전면 배치한 설계로 작업자의 시야가 종전 제품보다 40% 이상 넓어졌다. 소음은 60% 이상 줄였음에도 유압을 이용한 힘은 15% 이상, 물체를 잡아당기는 견인력은 15~20% 세진 게 특징이다.
M시리즈는 ‘스키드 스티어 로더 S630’과 ‘콤팩트 트랙 로더 T630’을 시작으로 500모델 등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3D 그레이드 컨트롤 시스템’을 장착한 콤팩트 트랙 로더 T770을 선보였다.
M시리즈는 품질 향상 덕분에 고객과 딜러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M시리즈가 밥캣의 북미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시리즈 굴삭기에 적용되는 어태치먼트(부속장비)인 밥캣 프로 클램프 시스템은 다양한 자재를 집어 올릴 수 있고 지면 고르기 작업에서도 효율적이어서 미국 도로건설 전문지인 베터 로드 매거진이 발표하는 올해의 제품(2014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2014년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준공한 복합연구시설 액셀러레이션센터를 통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2800만달러를 투자한 액셀러레이션센터는 2014년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준공됐으며 8만9000㎡에 이르는 야외 장비 시험장도 갖춰 다양한 조건에서 시제품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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