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의 급락에 하락했다. 나흘째 이어진 외국인의 '사자'에 2000선은 지켜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1포인트(0.28%) 내린 200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기술주의 부진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내림세로 출발했고, 장중 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중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33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99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133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월 경제지표의 호전은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 요인"이라며 "이는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 및 위험자산 선호 성향 강화, 그리고 이와 동반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료 운송장비 은행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보험 금융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다.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1% 상승했다. 면세점주인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한국을 찾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올랐다.
반면 금융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에 최근 급등했던 삼성생명이 차익실현 매물에 9% 급락했다.
현대상선도 법정관리 우려로 8%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0.28포인트(0.04%) 내린 695.34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2억원과 46억원의 순매수였다. 기관은 30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영엠텍이 내진 설계 관련주로 부각되며 11% 급등했다. 레고켐바이오가 성장 기대감에 4%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0원 상승한 1150.2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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