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현대·기아차, 日지진에 '들썩'…"실제 반사이익 미미할 것"

입력 2016-04-18 13:42
[ 김근희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거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은 생산 중단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차, 3차 부품 공급사의 피해 여부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불의 고리' 등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14일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도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도요타는 지진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렉서스의 조립라인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이후 해당 지역 부품사들까지 생산중단을 결정하면서, 도요타도 일주일간 일본 전역 대부분의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재개 여부와 시점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혼다는 구마모토현에 있는 이륜차 조립라인의 생산을 이번 한주간 중단한다. 닛산은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일주일 간 생산을 중단하지만 판매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요타가 일주일 정도 가동을 중단해 약 5만대 정도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적정 재고 일수가 2~3개월인 만큼 그 정도의 물량은 가지고 있어 판매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체가 과거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이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일본 업체들의 생산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바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1년 대지진 때와 비교해 현재까지 발표된 일본 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크지 않다"며 "시장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직 피해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2차, 3차 공급사의 피해 여부까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도로, 철도 등 운송수단의 피해가 적지 않고, 주요 완성차 및 부품생산 업체가 있는 만큼 생산차질의 부정적 영향이 현재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김謨?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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