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의 'R&D 인재 사랑'…5년째 미국행

입력 2016-04-17 19:00
LG 테크노 콘퍼런스 참석
"R&D 인재는 그룹 핵심 자산"…300명 참가자와 일일이 인사


[ 정지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5년 연속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D 인재 확보를 위한 행사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LG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R&D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주요 기술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우수 R&D 인재를 영입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엔 구 회장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올해까지 5년째 빠짐없이 이 행사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열린 만찬에서 2시간가량 테이블을 돌며 300여명의 참석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구 회장은 “어떤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려면 차별화한 R&D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여러분이 LG에 온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끝까지 남아 모든 참석자와 악수한 뒤 배웅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R&D 인재가 그룹 핵심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R&D 인재에 대해 사랑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LG는 구 회장의 철학에 따라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서울 마곡동에 국내 최대 R&D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엔 총 4조원이 투입된다. 2017년 1단계 준공 후 2020년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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