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5G·차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사업 협력방안 논의
[ 이호기 기자 ]
척 로빈스 시스코 대표가 18일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잇달아 만난다. 지난해 7월 존 체임버스 전 회장에 이어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로빈스 대표가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로빈스 대표는 18일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시스코의 국내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시스코코리아는 이번 방한 일정이 이들 기업의 최고위 인사들과 비공개 연쇄 회동으로 짜인 만큼 의례적인 기자간담회 행사도 잡지 않았다.
시스코는 핵심 고객이자 파트너인 이들 기업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세계 1위 인터넷 장비 회사인 시스코는 기존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냉장고 TV 등이 모두 연결되는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1월 ː?애플,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과도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시스코가 향후 20년을 지배할 IoT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체임버스 전 회장에 이어 로빈스 대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50세인 로빈스 대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 고객영업담당 매니저로 시스코에 합류했다. CEO를 맡기 전 수석부사장으로서 글로벌 영업을 이끌었다. IT 보안업체인 소스파이어와 무선랜 솔루션 기업인 머라키의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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