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입력 2016-04-16 07: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눈의 피로·식욕 부진 동반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질 수도


[ 조미현 기자 ] 두통은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뇌(腦) 자체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두개골 밖에 있는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눈, 코, 귀 등 얼굴 부위 △두개골 내 혈관과 조직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 △뇌신경과 상부 경추부 신경 등에 통증이 생기면 두통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두통을 유발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긴장형 두통으로 분류하는데요. 보통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나타납니다. 머리 전체를 무엇인가 둘러싸고 조이는 듯 아픈 증상을 보입니다. 한쪽 부위가 유독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과로 등이 원인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을 때도 두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요. 의학적으로는 壙育?오래 지속되고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 중에서 눈이 아프다는 이유로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것도 편두통의 한 증상이기 때문에 한 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두통은 청소년기부터 나타날 수 있지만 50세 이후에 처음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편두통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두통이 자주 발생하면 어떤 증상인지를 기록해두는 게 좋습니다. 두통은 종류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두통은 진통제를 먹으면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남용하면 진통제에 의한 두통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을 정확히 파악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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