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커피] 빙그레, 페트 용기에 무균충전 시스템 적용…커피 본연의 맛과 품질 장기간 유지

입력 2016-04-13 15:12
수정 2016-04-13 17:26
[ 강진규 기자 ]
편의점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커피음료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커피음료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했다. 인스턴트커피 중에서도 냉장 보관돼 곧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제품의 구성비가 확대됐다.

유제품 전문기업인 빙그레가 2008년 내놓은 ‘아카페라’는 커피음료 시장에 페트 용기로는 처음 나온 제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2008년은 커피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였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RTD 커피음료 제품은 컵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기존 선발 업체들은 다양한 컵 커피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빙그레는 이들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제품 용기에 주목했다. 빙그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균충전시스템을 적용한 페트 용기에 담긴 커피음료를 개발했다. 페트 용기에 커피를 담으면 제품 열처리 시간을 단축해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무균충전시스템을 통해 맛과 품질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페트 용기의 장점으로 꼽힌다.

제품 이름은 ‘아카페라’로 지었다. 이탈리아어로 ‘커피와 함께’라는 뜻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한 ‘원 컬러스타일’을 사용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카페라테 제품이 커피원두와 같은 브라운 계통의 디자인인 데 비해 아카페라는 흰색을 사용했다. 순백색의 깔끔한 이미지를 앞세워 10~2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디자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출시된 아메리카노는 블랙, 캐러멜마키아토는 메이플오렌지 등의 한 가지 색만 넣었다.

‘아카페라’는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부드럽고 고소하고 신맛이 강하지 않은 브라질 세하도 지역의 원두를 사용했다. 원두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NY2’ 원두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빙그레 커피음료 매출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회사 중 가장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커피 시장은 매년 급성장해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 커피음료, 인스턴트 스틱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많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 시장”이라며 “아카페라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커피음료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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