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된 '자투리 펀드' 357개

입력 2016-04-12 18:36
수정 2016-04-13 07:06
10개월새 절반 가까이 줄어…감축목표 미달 17곳, 신규등록 제한


[ 안상미 기자 ] 자산운용사들이 지난달 말까지 357개 ‘자투리 펀드’를 정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투리 펀드는 설정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운용규모가 50억원에 못 미치는 소규모 펀드를 말한다. 금융당국이 애초 제시한 감축 목표치(433개)에는 못 미친 수준이나 소규모 펀드 비중은 전체 공모형 펀드(2009개) 대비 22.8%로 줄었다.

12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발표한 ‘소규모 펀드(설정 1년 이상, 설정원본 50억원 미만 공모형 대상) 정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815개이던 소규모 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357개 줄어든 458개로 집계됐다.

운용규모가 작은 소규모 펀드는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운영이 비효율적인 탓에 투자자 신뢰가 저해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펀드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확정해 지난 2월5일부터 시행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말까지 소규모 펀드를 전체 공모형 펀드의 19%까지 줄일 것을 운용업계에 요구했지만 목표비율에는 미달했다. 소규모 펀드 비중은 22.8%로 지난해 6월 말(36.3%)릿?13.5%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39.9%)과 비교해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자산운용사별로는 52개사 가운데 27개사만 목표비율(19%)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키움자산운용(46개), 한국투신운용(34개), 삼성자산운용(30개) 등이 정리 실적이 좋은 상위 3개사로 꼽혔다. 목표치에 미달한 25개사 중 12개사는 소규모 펀드 비중이 19~30% 수준이었고, 13개사는 비중이 30%를 초과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애초 발표한 대로 올 연말까지 전체 공모형 펀드 대비 5% 이내로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며 “정리실적이 미흡한 17개사는 목표치에 충족할 때까지 신규 펀드 등록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하나UBS(소규모 펀드 비중 50.8%), 대신(50%), 베어링(55%), 유진(46.2%), 알리안츠글로벌(36.4%) 등의 운용사들이 신규 설정이 제한되는 운용사로 명단에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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