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9년 만에 성장세 꺾였다…메르스 발목

입력 2016-04-12 16:59
수정 2016-04-12 18:05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 경쟁심화로 매출 감소"


롯데리아가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의 경쟁심화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절반 넘게 줄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601억7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2억2352만원으로 67.8%나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571억8877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간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소폭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와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손실 전환은 해외 자회사인 버거킹 재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548억원을 회계 장부에 선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 경기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롯데리아 법인의 주식가치 재평가 차이금액인 222억원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 장부에 선반영했다. 이는 영업손실이 아닌 미래 위험요인을 장부상 반영한 금액이다.

롯데리아는 버거킹 재팬의 금융기관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을 한 것이지만, 버거킹 재팬 매출액이 신장 중인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거킹 재팬 매출액은 지난해 12.1%, 올해 1분기 18%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의 수정공시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재고차이 금액을 즉시 비용을 처리해야 한다.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에서는 현지 관행상 장기선급비용 계정으로 처리한 것이 지난해 3월말 발견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정확한 금액 산정을 위해 현지 실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실사를 완료한 후 자발적으로 수정공시를 적용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은 현재 212점을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년 40여점의 신규 오픈을 통해 매출이 신장 중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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