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업체 코친과 업무협약
기술이전비 최대 4억弗 예상
[ 도병욱 기자 ] 삼성중공업이 총 1조8000억원 규모 인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의 유력 수주 후보로 떠올랐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영 가스공사 게일이 벌이는 LNG선 건조 프로젝트에 인도 코친조선사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친조선사는 삼성중공업과 기술협약을 맺기로 해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셈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다른 인도 조선사와 손잡고 이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했지만 입찰하지 않기로 결론내렸다.
게일의 LNG선 프로젝트는 해외 조선사와 인도 조선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따라 3척 중 1척은 인도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 게일은 최대 9척을 발주할 계획이며 이 경우 한국 조선사가 6척, 인도 조선사가 3척을 짓는다.
삼성중공업과 코친조선사는 오는 14일 인도에서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기술을 이전하고, 코친조선사가 보유한 노동력 및 도크를 활용해 LNG선을 건조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중공업이 기술 이전으로 받을 수 있는 비용은 최대 4억달러(약 4600억원·9척 발주 기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직접 건조하는 LNG선 6척에 대해 최대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건조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로 최종 결정되면 16억달러(약 1조8600억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해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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