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제넥신 등 지분 인수
뒤처진 R&D 기술 확보 전략
[ 김형호 기자 ]
유한양행이 신약 연구개발(R&D)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이오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협력관계 모색에 나서고 있다. 2014년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그동안 기업 규모에 비해 R&D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앱클론과 면역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앱클론은 항체신약개발 전문업체로 항체신약을 위한 자체 플랫폼 기술(NEST)을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암환자의 비정상적인 면역시스템을 회복시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앱클론이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유한양행은 전(前)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맡는다.
앱클론은 스웨덴 과학자 그룹과 2010년부터 NEST 기술을 적용해 바이오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이종서 대표는 “앱클론이 보유한 항체개발 핵심기술인 NEST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동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에도 미국의 바이오벤처 소렌토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 확보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1000만달러를 투자한 소렌토와의 합작법인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겨냥한 것이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지분투자한 국내 바이오벤처 역시 기반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과 10월 바이오니아와 코스온에 각각 210억원과 15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했다. 11월에는 제넥신에 200억원을 투자, 지속형 항체융합단백질 치료기술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분투자와 협력관계 체결은 짧은 기간에 R&D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당분간 공격적인 R&D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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