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효과 '3조2500억원'… 영화 200% 이상 '훌쩍'

입력 2016-04-10 19:14
수정 2016-04-10 19:22

[유정우 기자] 지난해 한류 관련 문화 콘텐츠 수출에 대한 직·간접적 효과가 3조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간한 '2015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콘텐츠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전년 대비 13.4% 늘어난 약 28억2000만 달러(한화 약 3조2500억원)로 집계됐다.

가장 큰 수출액을 기록한 한류 콘텐츠는 게임 분야다. 게임은 수출액 기준 16억4000만 달러(한회 약 1조8900억원)로 전체 문화 콘텐츠 상품 수출액의 약 58%를 차지하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영화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영화 분야는 생산 유발 효과 503억원에 전년 대비 245.9%나 성장한 1740억원을 기록 가장 큰 증가세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반영 한 듯 방송과 음악 분야의 수출 증가율도 각각 약 30.7%씩 증가, 'K 콘텐츠 파워'의 위상을 입증했다.

생산 유발효과도 증가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생산 유발효과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15조6천124억원을 기록했다. 취업 유발 효과도 증가했다. 한류로 인한 취업 유발효는 11만2705명으로 파악, 전년 대비 8.1% 늘었고, 게임(2만7450명)과 관광(2만987명), 식음료(1만6731명)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가 보편화된 캐나다 등에서 한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K팝과 K뷰티(화장품) 등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병석 코트라(KOTRA) 신사업지원실장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류와 연계한 국가별 마케팅 기회 요인 등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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