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유가 급등에도 35P 상승 그쳐… 소매주 약세

입력 2016-04-10 09:55
[ 김아름 기자 ] 미국 증시가 국제 유가 급등 영향으로 올랐다. 갭을 비롯해 소매주가 부진해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00포인트(0.20%) 오른 17,57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28%) 상승한 2046.68, 나스닥지수는 2.32포인트(0.05%) 오른 4850.69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2.46달러(6.6%) 오른 배럴당 39.7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490만 배럴 줄었고, 오는 17일 열릴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주가 2% 이상 치솟았다.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1.62%, 1.02% 상승했다. 베이커휴즈는 2.81%, 마라톤오일은 3.31%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소매주와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갭은 3월 매출이 전년보다 6.5% 감소한 14억3000만 달러에 그쳐 13.84% 폭락했다. 루비튜스데이도 실적 부진 탓에 11.88% 급락했다. L브랜드와 코치도 각각 4.34%, 3.32% 떨어졌다.

연일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 가치는 다소 누그러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27엔을 기록했다. 전?달러당 108.24엔에서 이날 오전 108.99엔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방은행 관계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코네티컷 브릿지포트 연설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더들리 총재는 "금리인상에 신중하고 완만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올해 초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위기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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