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MONEY] 병원, 적자생존 시대…'4대 자산관리' 검진 받으세요

입력 2016-04-08 20:10
10곳 문열면 7곳 문닫는 현실
개원비용·세무·노무·노후준비 등
건전한 재무 관리위해 확인을


[ 배현정 기자 ] 병원의 적자생존 칼바람이 거세다. 의원 10곳이 생겨날 때마다 7곳이 문을 닫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의원 1837곳이 문을 열었고 1283곳은 문을 닫았다.

개원의는 최고경영자(CEO)임에도 병원의 매출과 지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경머니는 개원의들의 건전한 재무 관리를 위해 △개원비용 △세무관리 △노무관리 △노후준비 등 4대 분야의 이슈 및 개선사항을 짚어봤다.

개원 준비 과정에서의 과도한 부채가 문제다.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1차 의료기관(병상 수 29개 이하) 경영실태조사’를 보면 평균 개원 비용은 4억8029만원이었다. 산부인과(13억9397만원), 안과(11억9305만원) 등 일부 전문 과목에서는 평균 개원 비용이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원 비용이 높은 전문 과목에서는 부채 비율도 높아 산부인과, 정형외과, 안과 등은 평균 4억~5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석혜승 한국재무설계 닥터인센터 이사는 “매월 원리금 상환액이 월 소득의 30% 이상인 과도한 빚이 예상되면 개원 시점을 늦춘다든지 병원의 규모나 위치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세무관리에 대한 검진도 필수다. 성실신고확인제도(종합소득세 납부 전 신고내용과 증빙서류를 세무대리인이 검증) 대상이 종전 연 매출 7억5000만원 이상에서 지난해(2014년 귀속)부터 5억원 이상으로 낮아졌다.

김진 한국재무설계 닥터인센터 본부장은 “상당수 의사가 병원을 위해 쓴 경비인지, 개인적으로 쓴 것인지 모를 때가 많고, 리스료에서 광고선전비, 복리후생비 등 경비 내역을 제대로만 챙겼어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세금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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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정 한경머니 기자 gr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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