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 결혼의 품격 '웨딩카' 뭐가 좋을까
렌터카 '기사포함 웨딩카 서비스'…벤츠·BMW7 등 10시간에 50만원
수입차업체도 웨딩카 마케팅…캐딜락, 매월 추첨 통해 CTS 빌려줘
[ 강현우 기자 ]
‘결혼식을 마치고 어떤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갈까.’ 많은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혼부부를 태우고 떠나는 웨딩카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부부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혼 준비로 바쁜 예비 신랑·신부에게 웨딩카는 상당한 고민거리다.
◆‘기사 포함 렌터카’로 웨딩카 고민 해결
손쉽게 웨딩카를 구하는 길로는 웨딩플래너에게 맡기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웨딩플래너와 연계한 렌터카업체가 보유한 차량이 많지 않아 원하는 차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직접 렌터카업체에서 빌리는 방법도 있다. 각종 포털 검색창에 ‘웨딩카’로 검색하면 다양한 업체의 렌터카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웨딩카로 인기가 높은 BMW 7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을 소규모 업체에서 빌리려면 하루에 100만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대형 렌터카업체들이 저렴한 웨딩카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기사 포함 웨딩카 서비스’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3000㏄ 이상 승용차와 운전기사를 같이 빌리는 상품이다. 차종은 그랜저, 에쿠스, 에쿠스 리무진, 벤츠 S350, BMW 7시리즈, 쉐보레 밴 등 6종이 있다.
상품 종류는 ①예식장→공항 또는 호텔(3~5시간) ②신부 집→웨딩숍(메이크업 등)→예식장(10시간) ③신부 집→웨딩숍→예식장→공항 또는 호텔(10시간) 등 세 가지다. 가격은 가장 싼 그랜저 3시간 상품이 11만원대이며 BMW·벤츠 10시간 상품은 50만~60만원대다.
롯데렌터카가 지난해 웨딩카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차종별로는 에쿠스가 45%로 가장 많았고 그랜저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상품별 선호도는 ②번 50%, ③번 40%, ①번 10% 순이었다.
카셰어링(시간제 렌터카) 업체 그린카도 웨딩카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 카셰어링 5시간 이용권 5개(총 25시간)와 기사를 포함한 렌터카를 결합한 상품이다. 결혼 준비 중 차량이 필요할 때 카셰어링을 활용하고, 예식 당일에는 기사 포함 렌터카를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차종과 서비스에 따라 23만~50만원이다.
롯데렌터카와 그린카의 웨딩카 서비스에는 차량 장식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꽃이나 리본, 풍선 등 장식은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한다.
◆캐딜락, 웨딩카 지원 이벤트
수입차업체들의 웨딩카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캐딜락은 지난달부터 매월 추첨을 통해 최상급 세단인 CTS를 웨딩카로 빌려주고 있다. 5월 예식이 예정돼 있는 예비부부는 오는 21일까지, 6월 예식은 5월6~19일에 신청을 받는다. 캐딜락 홈페이지(www.cadillac.co.kr)에 간략한 사연을 담아 응모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예비부부에게 예식 당일 기사가 웨딩카로 장식한 CTS를 몰고 웨딩숍부터 결혼식장, 예식 후 공항 또는 호텔까지 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럭셔리카의 대표 격인 BMW는 추천 웨딩카로 신형 7시리즈를, 벤츠는 4도어 쿠페인 CLS를 제시했다.
BMW 관계자는 “7시리즈는 실내 공간이 넓고 뒷좌석 마사지 기능이 있어 결혼식을 마친 신랑과 신부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벤츠 측은 “CLS의 우아한 디자인이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부에게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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