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여전히 뜨겁네…'연산 더샵'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1순위 마감

입력 2016-04-08 10:38
[이소은 기자]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과잉 등으로 연초부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대구 부산 등 영남권 광역시의 신규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잇달아 청약 접수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지역 수요자들의 열기를 증명했다.

8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포스코 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를 재개발 하는 '연산 더샵'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75가구 모집에 총 8만6206명(당해지역)이 몰려들었다. 평균 경쟁률은 229.1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전용 84m²A에는 141가구 모집에 5만5941명(당해지역)이 몰려 경쟁률이 396.7대 1까지 치솟았다.

이외에 전용면적 기준 ▲59m²는 34가구 모집에 6122명 접수해 180.1대 1, ▲74m²는 54가구 모집에 6109명 접수해 113.1대 1, ▲84m²B는 69가구 모집에 1만1368명 접수해 164.8대 1, ▲84m²C는 77가구 모집에 6666명 접수해 8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행정타운의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췄음에도 새 아파트가 부족했던 연산동에 신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 특히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며 많은 분들이 청약에 나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공급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 공급을 제외한 483가구 모집에 3만4689명이 몰?르어 평균 경쟁률 71.82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84㎡B타입은 218가구 모집에 1만9535건이 몰려 89.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측은 “앞서 진행된 오피스텔 분양에서도 계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모두 마감되는 ‘조기 완판(완전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범어네거리 범어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와 수성구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대구 등 영남권의 청약 시장은 연초부터 강세를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중 1~5위에 영남권 아파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창원 대원 꿈에그린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43.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대방노블랜드가 평균 95.8대 1로 2위, 동원개발이 공급하는 부산 해운대 동원 비스타가 평균 86.7대 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 남산역 화성파크드림(54.8대 1)과 정관신도시 가화만사성 더테라스 2차(45.1대 1)가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예전부터 부동산 경기 영향을 덜 받아온 영남권의 신규 분양 시장은 오히려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청약이 진행된 아파트의 경우, 역세권·명문 학군 등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단지들이라 지역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연산 더샵’과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는 15일 당첨자 발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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