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총선 정국에서 논란이 가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미래형 자동차산업인 전장사업 공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시장은 7일 간부회의에서 "현재 정치권이 제시한 자동차 전장사업 유치 공약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라 논쟁으로 확산하고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등 해당 기업에 큰 부담으로 주고 있어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 시장의 이 언급은 '광주의 미래를 생각해 주는 모습은 감사한 일이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사실상 공약을 제시한 더불어민주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돼 또다른 논란이 될 우려가 크다.
치열해지고 있는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작심하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민주당의 3조원대 삼성 전장산업 유치 공약은 삼성측이 정식으로 부인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급조 공약이라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도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기업의 이전이나 공장유치 등을 이야기한다는 게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5공(共)식 발상 아닌가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시장은 "정치권의 진정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광주발전과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조심스럽게 풀어가야 한다"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해 역작용이 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자동차 전장 부품산업 건은 이미 삼성 측에 제안한 사실도 소개했다.
윤 시장은 "지난 1월 삼성 가전라인의 이전과 관련해 삼성의 사장단이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분야 투자확대와 함께 삼성의 자동차 전장 부품산업을 광주에 투자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병삼 가전분야 부사장 등이 직접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룹 수뇌부에 광주시와 시장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당시 대화 내용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윤 시장은 "중국 구룡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서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며 "정치논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래 먹거리 즉 민생이며, 이는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6·4지방선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에 힘입어 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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