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첫 '듀얼 픽셀' 사용해보니…
현존 최상급 폰카메라 성능 과시
카메라 전문 기관 역대 최고점 이유 있어
[ 박희진 기자 ] 스마트폰의 사진 화질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및 미러리스 등 전용 카메라 성능을 위협하고 있다. 그간 폰 카메라는 꾸준히 화소와 사진 편의 기능을 늘리며 진화해 왔지만 디지털 카메라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온 게 사실이다. 휴대성이 좋아 폰카메라를 늘상 쓰면서 DSLR과 미러리스를 포기하지 못한 사용자가 많았던 이유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두개의 눈'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로 무장하면서 폰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의 질적 성능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대표적이다.
이젠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기에 모자라지 않다는게 기자의 판단이다. DSLR 사진 작가 등 전문 영역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일상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갤럭시S7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 중 S7에 처음 탑재된 듀얼 픽셀 기술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화소)을 읽고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 센서가 2개 내장됐다. 사람이 두 눈으로 사물을 보고 초점을 잡는 것처럼 각 화소 하나당 초점이 두 개씩 있는 셈이다. DSLR 카메라에서만 사용되던 이 센서를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처음이다.
기존 폰카메라의 단점 중 하나는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야간 야외 활동을 할 때 나 조명이 어두운 실내에서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어둡게 찍힌 사진을 보정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밝게 만들다보면 희뿌연 심령 사진이 되곤 했다.
어두운 곳에선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다. 카메라가 초점을 맞출 때 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수차례 터치해 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주변 환경이 어둡거나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이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다. 갤럭시S7의 카메라 화소는 1200만 화소로 전작인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1600만 화소보다 낮아졌지만 사진 결과물은 더 뛰어나다.
조리개 값 F1.7의 밝은 렌즈도 특징이다. 빛을 받아들이는 조리개는 값이 낮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7의 전후면 카메라 렌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조리개 값이 가장 낮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 삼성 딜라이트 샵에서 직접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확인해봤다. 어두운 상자 속에 든 이미지를 갤럭시S7 엣지와 다른 제품으로 촬영하자 결과물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갤럭시S7이 찍은 비교적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어낸 반면 다른 제품의 사진은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준이었다. 초점을 잡는 속도도 갤럭시S7이 더 빨랐다.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는 어둠 속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 2월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 참석했던 기자는 삼성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암실에서 갤럭시S7의 카메라를 체험했다.
육안으로도 앞사람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방에서 갤럭시S7은 모델을 빠르게 찾아내 사진을 찍었다. 바로 옆에 설치된 다른 스마트폰이 피사체를 잡지도 못한 것에 비하면 사진의 화질도 비교적 선명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카메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카메라 전문 테스트 기관인 'DxO 마크'는 두 제품의 카메라에 역대 최고점인 88점을 부여했다. DxO 마크는 갤럭시S7에 대해 "어두운 저조도 환경 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 환경에서도 섬세한 표현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현존 최상급 폰카메라를 무기로 장착한 갤럭시S7은 전세계에서 순항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이달 초까지 약 10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판매치다. 종전 1000만대 돌파 최단 기록은 2014년 갤럭시S5가 세운 2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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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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