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분석·여론조사 종합한 서울·경기·인천 판세
서울, 일여다야로 '접전' 늘어
새누리 9·더민주 8곳 '우세'…국민 안철수 지역만 앞서
경기, 60곳 중 30곳 '윤곽'
새누리, 18곳 당선권 분류…더민주, 12곳 우세지역으로
인천 13곳, 새누리 3·더민주 1곳만 '승기'
[ 손성태 기자 ]
4·13 총선에서 122석이 걸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여야가 막판 혈투를 벌이고 있다. 여야 지지층이 골고루 분포된 수도권은 전통적으로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6일 현재까지 시행된 여론조사와 각 당 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 122개 수도권 선거구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52곳이다. 새누리당 후보는 30곳에서 앞서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1곳과 1곳에서만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의석의 57%인 70곳은 투표함을 열어보기까지 후보 간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정치 무관심층을 포함한 부동층이 늘어난 데다 야권 연대 무산에 따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경합지역이 19대 총선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49곳)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9곳에서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8곳과 1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난 19대 총선의 각 당 성적표를 감안하면 새누리당이 야당 분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총선 때 서울 48석 중 야권이 32석(민주통합당 30석, 통합진보당 2석), 여당이 16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선 곳은 여당 지지성향이 강한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강남병, 송파갑을 비롯해 동작을과 중·성동을, 강서을 등이다. 정호준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중·성동을은 선거구 재조정과 야권분열 효과 등이 맞물려 여당 후보가 크게 앞서 있다. 더민주 후보들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선전하고 있는 동대문을, 강북을, 도봉갑, 노원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관악갑 등 8곳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이다. 여론조사상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 지역구 1곳(노원병)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다.
73석이 걸린 경기, 인천지역도 특정 정당의 승리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안갯속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와 각 당 판세 분석을 토대로 승리 예측이 가능한 선거구는 전체 73곳 중 3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39곳 대부분은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숨가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13곳 중 새누리당은 남갑, 연수을, 서갑 등 3곳에서, 더민주는 계양을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절반인 30곳은 각 당 우세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성남 분당을, 성남 傷? 의정부을, 평택갑, 평택을, 동두천·연천, 남양주갑, 남양주병, 하남, 용인갑, 용인병, 파주을, 이천, 안성, 김포을, 화성갑,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18곳 후보들이 앞서 있다. 더민주는 성남 수정, 고양병, 안양 동안갑, 오산, 부천 원미갑, 부천 오정, 시흥을, 양주, 김포갑, 용인을, 파주갑, 화성을 등 12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