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리니 길하도다…활기 도는 경기 동북부

입력 2016-04-05 20:39
상계뉴타운~구리 갈매지구~남양주 별내·진접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덕릉터널 등 교통 좋아져
서울 전세난 지친 3040세대 남양주 택지지구 이사 늘어
서울 상계뉴타운도 꿈틀…4·6구역 재건축 이주 임박


[ 이해성 기자 ]
택지지구가 몰려 있는 경기 동북부에 고속화도로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상계~덕송도로(덕릉터널),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등이다. 이들 도로가 지나가는 곳들 상당수는 그동안 별다른 광역교통 수단이 없던 지역이어서 서울 접근성과 주거 여건 개선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수혜 지역으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진접지구, 서울 상계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등이 꼽힌다.


○상계동~별내신도시 연결돼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주변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3지구쪽에 최근 덕릉터널이 새로 뚫렸다. 상계동 5의 6과 경기 남양주 별내면 덕송리 사이 2.38㎞를 직선으로 잇는 왕복 4차선 도로다. 기존에는 산을 타고 올라가는 급경사 굴곡도로였던 곳이다. 터널을 이용하면 진출부에서 왼쪽으로 가면 의정부, 오Β各막?가면 별내신도시로 이어진다.

이 터널이 뚫리면서 하루 3만여대의 차가 지나다니며 체증이 심했던 화랑로 교통량도 분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남양주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주로 화랑로(노원구 공릉동~성북구 하월곡동)를 이용했다.

개발이 지지부진하던 상계뉴타운도 조금씩 꿈틀대는 분위기다. 정비구역이 해제된 3구역을 빼고 아파트 6000여가구가 이곳에 새로 들어선다. 덕릉터널 시작점인 3구역은 건축행위제한이 최근 해제돼 건물 신·증축이 자유로워졌다. 대우건설이 짓는 4구역과 롯데건설이 짓는 6구역은 이주 전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재개발 규모가 가장 큰 2구역(2200여가구)은 시공사 선정 무효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처지다. 5구역(1600여가구)도 시공사 선정이 무효화됐다.

○남양주 택지지구에 호재

덕릉터널 이후로는 대림산업이 1600억여원을 들여 민간투자 도로(덕송~내각 고속화도로)를 놓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 덕송리와 진접읍 내곡리를 잇는 교량 및 터널로 이뤄진 광역도로(4.9㎞)다. 올 10월 개통 예정이다. 도로 종점부는 내각~오남 국도(98번)와 연결된다. 이 도로를 통해 진접읍 일대와 상계뉴타운 간 접근성이 좋아진다. 상계동과 마찬가지로 진접읍 일대는 교육 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경기로 옮겨 가는 30~40대 젊은 부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진접읍 금곡리(진접지구) 금강펜테리움 전용면적(이하) 84㎡(15층)는 지난달 3억7900만원에 팔렸다. 1년 전 같은 층 실거래가보다 4700만원 올랐다. 같은 지역 반도유보라 84.9㎡(7층)는 3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에 비해 2000만원 올랐다. 포천시에서 진접으로 이어지는 진접~내촌 도로(2018년 완공 예정)도 퇴계원으로 이어지는 기존 47번 국도와 만나 역시 이 일대 서울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개통이 다가오자 내각~오남 국도(98번) 후속 구간 공사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 북부 5대 핵심도로 추진 점검회의’를 열고 98번 오남~수동(9.8㎞) 구간에 대한 공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들 도로가 뚫리면 상계동에서 별내신도시 및 진접읍 일대를 거쳐 경기 가평군 대성리까지 약 28㎞구간이 하나로 쭉 연결된다. 국도 46번 또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던 경기와 서울의 동서간 큰 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서울 신내동에서 남양주 구리갈매택지지구, 퇴계원 등을 잇는 47번 도로 교통량도 이에 따라 분산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남양주 별내·진접·오남 택지지구 등과 상계뉴타운 활성화에 따른 교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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