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회피 한국인 195명 포함에 국세청 “탈세 정황 포착되면 세무조사 방침”

입력 2016-04-04 16:44


조세 회피 한국인 195명 포함 사실에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4일 국세청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한국인 명단과 자료를 확보한 뒤 탈세혐의와 관련된 정황이 포착되면 세무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 높은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2.6테라바이트(TB) 용량의 내부자료를 분석해 내용을 공개했다.

‘파나마 페이퍼’로 이름 붙인 ICIJ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국 BBC와 프랑스 르몽드, 한국 뉴스타파 등 전 세계 100여개 언론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번 유출 자료 가운데 ‘Korea’로 검색된 파일은 모두 1만5000여 건으로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 이름 195명도 포함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역외탈세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공조를 통해 자료를 분석한 뒤 외환거래 등을 검토해 탈세의혹이 확인되는 대로 세무조사에 나설 것이나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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