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으면 작아도 잘 팔린다

입력 2016-04-03 14:00
수정 2016-04-03 16:06
청약경쟁률 높았던 아파트
20곳 중 9곳이 300가구 미만
생활 인프라 집중이 장점


[ 김하나 기자 ] 아파트 규모가 작더라도 주거 편의성만 뛰어나면 분양시장에서는 인기가 높았다. 300가구 이하의 ‘미니 아파트’는 지하철역과 중심상업지구, 학교,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입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생활이 편리한 곳들을 선호하는 실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월드건설산업이 지난달 2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서울 서초동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는 이틀 만에 계약을 100% 마쳤다. 전용 59㎡의 40가구뿐이지만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인 데다 강남 8학군에 자리한 점이 수요자의 호평을 받았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작은 단지들이 활약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2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은 분양아파트 20개 단지 중 9개가 300가구 미만이었다. 263가구인 ‘광안더샵’은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79 대 1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대현더샵1단지’(275가구)는 254.6 대 1, ‘위례우남역푸르지오3단지’(265가구)는 201 대 1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규모가 작은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단지 내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만들거나 테라스·다락방 등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며 “입주민 입장에서는 주거 편의성이 높은 데다 향후 임대에도 유리해 투자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아파트 중에서도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가 뛰어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c의 20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2, 78㎡의 199가구로 구성된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이 바로 앞에 있으며 역세권 중심상업지와도 가깝다.

KCC건설은 상반기에 서울 용산구 효창4구역에서 ‘효창4구역 KCC’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84㎡ 등으로 199가구 가운데 12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역세권 아파트다. 금양초교가 단지와 마주했고 용산역 민자역사와도 인접했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용인 성복 KCC웰츠타워’를 공급한다. 단지는 아파트 188가구와 오피스텔 3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효자초교, 성서중 등이 가깝다.

한양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C2블록에서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전용 95㎡ 단일 면적의 291가구다. 중심상업지구와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8호선 진건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7월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부천 소사역 한신휴플러스’ 2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과 가楮?이 단지는 전용 59, 66㎡ 등으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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