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판세]야권 텃밭 호남 판세는?…민 "8곳"·국 "19곳" 우세주장

입력 2016-04-03 08:57
야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야권의 주도권, 야권의 정치적 적자라는 위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사활을 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초반 양당의 판세 분석 결과 수성(守城)의 입장인 더민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승기를 굳히면서 확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더민주는 3일 현재 광주와 전남북에서 8곳을 '우세'로 분류하면서 '경합 우세' 또는 '경합' 지역에서 승세를 굳히면 최대 1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반면 국민의당은 현재 19개 선거구를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최대 28개 호남 전체 지역구를 석권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민주는 호남 28개 선거구 중 우세로 분류한 곳이 8곳, 경합 우세는 4곳, 경합은 4곳 등으로, 적게는 8석에서 많게는 16석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광주에서는 이용섭 후보를 제외하면 어느 한 곳도 쉽지 않다는 것이 내부의 냉정한 평가이다.

서갑 송갑석 후보, 북을 이형석 후보, 광산갑 이용빈 후보 정도가 선전하고 있고, 서을 양향자 후보의 추격세에 주목하고 있다.

전남과 전북는 광주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내부 평가가 많다.

전남에서는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영암·무안·신안(서삼석), 광양·곡성·구례(우윤근) 등 5곳을, 전북에서는 전주갑(김윤덕), 익산갑(이춘석) 2곳을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초반 판세가 힘들지만 호남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결국은 냉정한 선택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28개 선거구 중 현재 1곳만 경합 열세일 뿐, 27곳을 경합 이상 판세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는 광산을(권은희) 1곳만을 '경합 우세'로 분류하고, 나머지 7곳은 모두 '우세'로 분류했다. 광주에서는 권 후보에 당력을 결집해 8개 선거구 석권을 노릴 태세이다.

전남·전북은 광주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박지원), 여수갑(이용주), 여수을(주승용),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해남·완도·진도(윤영일), 영암·무안·신안(박준영) 등이, 전북에서는 전주병(정동영), 군산(김관영), 익산갑(이한수), 익산을(조배숙), 정읍·고창(유성엽), 완주·진안·무주·장수(임정엽) 등에서 앞서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두 대변인은 "현재 판세로는 20석 이상은 물론이고, 선거운동 개시후 첫 주말을 거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호남 전 지역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광주 북을을 제외한 27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전북 전주을(정운천), 전남 순천(이정현), 전남 영암·무안·신안(주영순)이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모두 열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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