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 요리교실…340년 전 조선의 맛에 빠져볼까

입력 2016-04-01 04:37
경상도 사대부가 조리법
영양군, 홈플러스와 함께
전통음식 체험교실 열어
6월부터 수도권 등 확대


[ 오경묵 기자 ] 한국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조리법 배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TV프로그램 ‘쿡방’ 인기에 편승해 건강을 생각하는 조상들의 전통 음식 조리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경상도에서 내려오는 음식 조리법을 기록한 조리서로 3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영양 지방 사대부가의 장계향이라는 사람이 자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 지었다. 17세기 중엽 경상도 지방의 음식조리법과 저장, 발효, 식품보관법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경상북도와 영양군은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을 복원해 경상도 전통음식을 명품화·세계화하려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기업들과 함께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음식디미방 조리법의 전국 확산에 나섰다.

영양군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센터를 통해 음식디미방의 홍보와 조리법 교육을 하고 있다. 음식디미방 체험과정인 푸드스쿨은 대구·경북·부산의 홈플러스 문화씽?7곳에서 12주 동안 12가지 조리법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운영한다. 대구스타디움점에서는 감향주 빚기 등 40가지 음식의 조리법과 식재료 등을 가르치는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푸드스쿨과정에서 175명, 전문인과정에서 76명이 졸업했다.

교육 및 양성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학 휴먼정책기획원 대표는 “전문인 양성과정에는 전국에서 약선 사찰 전통음식을 공부한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전국으로 음식디미방 조리법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오는 6월부터 음식디미방 아카데미를 수도권에 내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 지역 교육청과도 연계해 학생들에게 음식디미방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음식디미방은 오래된 한글 조리서이지만 34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을 따라서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기록돼 있어 교육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대학의 음식조리학과에 음식디미방 교과목을 개설해 전통음식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며 “연간 배출되는 푸드스쿨 교육생 2000명과 전문강사 200명은 영양군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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