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게임업체에 러브콜…카카오와 모바일게임 주도권 경쟁

입력 2016-03-31 17:59
중소업체 7곳 선정
구글캠퍼스서 교육 지원
벤처캐피털 통해 투자도


[ 추가영 기자 ] 구글이 중소 게임개발사 지원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31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 7곳을 선정, 개발에서부터 투자유치,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들 게임개발사에 개발교육은 물론 벤처캐피털(VC) 연결, 구글플레이 추천게임으로 선정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구글캠퍼스를 통해 2개월간 인큐베이팅(보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도 월 1만달러 한도 내에서 1년간 무료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개발사 7곳은 오는 23일 최종 결정한다.

‘구글플레이 추천(피처드)’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인 다에리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프리스타일 야구 2’는 구글플레이 추천게임에 포함되자마자 다운로드 수가 하루 2500건에서 13만건으로 급증했다. 구글플레이 이용자는 전 세계 10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구글플레이에서 앱(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내려받은 횟수는 500억건에 이른다.

구글이 중소 게임개澁潁?선정해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한국총괄은 “안드로이드 기기 보급이 빨리 이뤄진 한국에서 좋은 모바일게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로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자금력이 있는 일부 대형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구글플레이와 클라우드의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카카오 역시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중소 게임개발사를 공략하고 있어 구글과 카카오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에 광고 기능을 추가하면서 월 매출 3000만원 이하의 게임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이달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결성했다. 국내 중소 개발사에 대한 초기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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