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7· 쌍용차 티볼리 에어·제네시스 EQ900 리무진 등
저유가·개별소비세 인하 호재 등에 업고 신차 출시 잇달아
[ 강현우 기자 ]
저(低)유가와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두 가지 호재를 등에 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럭셔리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전통적인 세단이나 친환경차 인기는 한풀 꺾인 반면 캠핑 등 레저활동 인구 증가로 SUV 인기는 고공 행진하고 있다.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카도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와 럭셔리카가 상당 기간 한국 자동차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UV 인기 고공 행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판매량 가운데 SUV 비율은 지난해 3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17.9%에서 2012년 21.3%, 2013년 25.6%, 2014년 27.5%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지난 1~2월에도 33.0%에 달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최근 출시된 신차 대부분이 SUV다. 이달에만 아우디 Q7,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쌍 育湄온?티볼리 에어, 한국GM 캡티바, 피아트 500X 등의 SUV가 출시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기아자동차 모하비, 렉서스 RX, BMW X1 등이 선보였다.
대형 SUV Q7은 10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35 TDI 콰트로와 45 TDI 콰트로 등 두 가지 모델이 있다. TDI는 터보 디젤 엔진을, 콰트로는 아우디의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을 뜻한다. 신형 Q7의 특징은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325㎏ 줄여 연비를 10%가량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도심 속 밀리는 길에서 자동으로 가속·제동·조향을 해주는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과 주차 공간을 스스로 인식해 전·후방 T자형 주차와 일렬 주차를 하는 자동 주차 시스템도 달았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작년 말 출시된 4세대 라브4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해 최대 8개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후측방 경고, 경사로 밀림 방지 등 첨단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했다. 캡티바는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 시행에 따라 지난해 11월 판매가 중단됐다가 유로6 기준에 맞춰 다시 나왔다. 최고 출력은 170마력으로 이전 모델보다 7마력 올라갔고, 연비도 L당 11.8㎞로 이전 모델(10.8㎞)보다 좋아졌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소형 SUV 티볼리의 길이와 높이를 확대한 롱보디 모델이다. 길이는 4440㎜로 티볼리보다 245㎜ 늘어났고 높이는 1605㎜로 15㎜ 높아졌다. 적재 공간은 720L로 297L 더 커졌다.
럭셔리카 경쟁은 더 치열해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은 지난 1~2월 464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전 모델인 에쿠스가 작년 같은 기간 1449대 팔린 것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더 팔렸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은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세단 모델보다 길이가 290㎜ 늘어나 여유로운 뒷좌석을 제공한다.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H트랙’ 고속도로자율주행·자동긴급제동장치 등 최첨단 주행 안전 기술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쉐는 지난달 ‘뉴 911 카레라 4 쿠페’와 ‘뉴 911 카레라 4 카브리올레’를 출시한 데 이어 ‘뉴 911 카레라 S’ ‘뉴 718 박스터’ 등을 상반기에 연이어 내놓는다. 신형 911 카레라 4는 최고 출력 370마력에 최고 속도는 시속 295㎞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대형 세단 E클래스 신모델을 오는 6월 출시한다. 2009년 9세대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한 10세대 모델이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E220d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E300, 가솔린 엔진에 4륜 구동이 조합된 E300 4매틱 등 3개 모델을 선보인 뒤 올해 7개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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