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CEO 연봉 분석
서경배 회장 29억7000만원·권오준 회장 12억700만원
[ 도병욱 기자 ]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실적에 따라 크게 오르거나 내렸다. 좋은 실적을 거둔 CEO의 연봉은 최대 두 배로 늘었고, 반대의 경우에는 연봉이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 내에서도 엇갈린 연봉
2년 연속 연봉 1위에 올랐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보수는 2014년 145억7200만원에서 지난해 47억9900만원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반도체 부문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49억5400만원을 받으면서 새 ‘연봉 킹’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 CEO의 연봉은 전반적으로 올랐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의 연봉은 8900만원 늘어 17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7억3100만원에서 10억4900만원으로 올랐다.
LG그룹에서는 그룹 내 최장수 CEO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21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4년 연봉(11억66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결과다.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2014년 말 9조73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6조4000억원으로 70%가량 증가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전년(15억89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많은 17억9400만원을 받았다.
SK그룹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의 연봉이 전년 대비 1억8800만원 늘었다.
◆신동빈 늘고, 서경배 줄고
오너들의 연봉도 등락이 엇갈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연봉은 2014년 215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현대제철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급여와 퇴직금을 합해 115억60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제철 급여가 없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연봉도 전년 대비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에 복귀했으나 지난 3월이 돼서야 등기이사로 선임돼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53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4년(44억2300만원)보다 9억2500만원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는 2014년 4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56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등기이사에 새로 등재된 호텔롯데에서 10억원을 받은 결과다. 반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지난해 34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014년 40억4000만원보다 5억7000만원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29억7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4년에 비해 급여는 2억원 올랐지만 상여금이 31억3000만원에서 14억7000만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전체 연봉이 14억6000만원 감소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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