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 프리미엄 냉장고 문턱 낮춘다…"1000만원짜리 1%도 못 사"

입력 2016-03-30 15:22
'패밀리 허브' 냉장고 649만원에 출시…낮은 가격대 검토중
태블릿 익숙한 30~40대 주부 타깃
서병삼 부사장 "프리미엄 기준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냉장고의 가격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최근 경쟁사 LG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냉장고를 내놓은 것과는 상반된 전략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패밀리허브 미디어데이'를 열고 "냉장고 신제품 '패밀리 허브'는 프리미엄 라인 내 중간대 제품으로, 위아래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850L 모델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기존 프리미엄 냉장고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초고가 제품) 주방가전 라인인 '셰프 컬렉션'에선 중간 가격대다. 현재 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출고가는 549만원~728만원 수준이다.

앞서 LG전자가 발표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라인의 냉장고는 850만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LG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냉장고보다 약 100만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에 패밀리 허브는 풀HD 터치스크과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음에도 예상보다 가격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서 부사장은 "슈퍼 프리미엄 제품군은 지난해 론칭한 셰프 컬렉션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라며 "새로운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설명하는 것은 단순히 높은 가격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 경험과 기술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를 출시하면서 초고가 제품 강화보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대중화를 선택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1000만원이 넘는 냉장고를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전체의 1%가 채 안 된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패밀리 허브를 접할 수 있도록 현재 출고가 보다 낮은 가격대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무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주요 타겟층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한 30~40대 주부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냉장고를 자주 바꾸면서 패밀리 허브의 다양한 성능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패밀러 허브는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을 탑재한 냉장고다. 이들 장치를 통해 식재료 보관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

보관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푸드 알리미'가 대표적인 기능이다. 터치 스크린으로는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 내부 식재료를 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재료도 주문할 수 있다. 식품별 보관일을 설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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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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