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한방으로 NEW↑…'도리화가' 흥행 실패 CJ E&M↓

입력 2016-03-29 17:40
[ 김익환 기자 ] 영화 관련주로 꼽히는 CJ E&M과 NEW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종목의 향방을 가른 것은 ‘킬러콘텐츠’의 성과였다. CJ E&M은 영화 흥행 실패 탓에 지난달 이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NEW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0.15% 오른 6만7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이 회사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4일 이후 25.87% 하락했다. 모기업인 CJ도 같은 기간 28.57% 떨어졌다.

‘어닝쇼크’ 수준으로 실적이 둔화된 것이 CJ E&M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에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증권사 추정치 평균(23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은 인기를 끌었지만 영화 ‘도리화가’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영화사업 부문에서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이 컸다. 9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도리화가의 누적관객 수는 31만7450명에 그치면서 손익분기점인 관객 수 26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CJ E&M과 대조적으로 NEW 주가는 ‘태양의 후예’가 방송된 지난달 24일 이후 이날까지 45.87%나 치솟았다. KBS에서 방영 중인 이 드라마는 지난 24일 전국 평균 시청률이 31.6%에 달했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를 통한 누적 조회 수는 11억건을 넘어섰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EW는 130억원의 드라마 제작비를 드라마 방영권 판매와 간접광고(PPL) 등으로 회수했다”며 “음원 판매와 리메이크 판권 등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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