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K7, 중형 SM6 시장 판도 바꿔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시장 판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출시된 SM6와 K7 새 모델이 초반 판매 돌풍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 중산층을 대변하던 승용차인 쏘나타와 그랜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기아자동차 K7은 3월 한 달간 8000대 안팎의 출고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SM6는 지금까지 2만대, K7은 2만5000대의 예약 판매가 이뤄졌다. 주문량만큼 생산이 따라주면 1만대 출고도 가능한 상황.
두 차종이 인기몰이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모델은 쏘나타와 그랜저다. SM6·K7과 경쟁하는 쏘나타와 그랜저는 지난달에 이어 3월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쏘나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14.7%, 그랜저는 30.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쏘나타는 전체 판매의 약 30%는 택시 수요다. 일반 소비자 구매만 놓고 보면 물량은 더 줄어든다. 그랜저의 경우 신형 K7 흥행에 쉐보레 임팔라까지 신차 효과를 보면서 올 연말 6세대 신형 교체 이전까진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던 쏘나타와 그랜저의 30년 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차종 간 경쟁 심화 및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결과를 반영한다.
자동차컨설팅 업체인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쏘나타의 판매 감소는 한정된 중형차 수요자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말하고 "그랜저는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와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 사이에서 브랜드 정체성이 애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7은 올해 기아 'K시리즈 부활'을 선언했다. K5가 2010년 중형 베스트셀링에 등극한 이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출고 상황에 따라 K7이 아반떼를 제치고 월간 베스트셀링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베스트셀링 자리를 노리는 것은 SM6도 마찬가지.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5년 만의 신차인 SM6는 초반 돌풍에 SM5가 쏘나타를 위협하던 2000년대 중반의 전성기를 재현할지 관심을 모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젊은 층을 사로잡은 8.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혁신 기술이 기존의 정형화된 중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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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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