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15개월 간 예비 무역맨 생활…취업·창업 최고의 스펙 됐죠"

입력 2016-03-28 18:36
무역협회 GTEP(청년 무역전문가 양성과정) 출신들의 성공기

국내외 전시회 등 현장 체험 많아…수료후 중소기업서 취업 제의 받기도
1년3개월간 진행하는 교육과정 목적의식 있어야 중도포기 안해
GTEP 수료자 69%가 취업…"쉽지 않았지만 얻는 것 많았다"


[ 공태윤 기자 ] “한국무역협회의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과정(GTEP)을 통해 여러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바이어와 대화하며 알짜 무역 노하우를 얻었죠. 취업 면접 때 저를 돋보이게 한 것은 바로 이 생생한 현장 경험입니다.”(강성구 GTEP 6기 수료자, 하림 취업)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GTEP 9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9기 수료생 6명이 3명의 GTEP 선배를 만났다. GTEP을 발판삼아 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나윤성(5기), 강성구(6기), 양용석(8기)씨 등은 후배들을 위해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이들은 “GTEP은 취업과 창업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며 “후배들의 앞길에 GTEP이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TEP 6기를 수료하고 하림의 온라인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강성구 씨(28)?삶은 GTEP으로 인해 바뀌었다. 그는 GTEP 해외박람회 때 만난 바이어들에게 자신이 돕기로 한 중소기업의 마케팅 홍보 이메일을 보냈다. 처음에는 답장이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보내 끝에 답장을 받았다.

강씨는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을 영업직 입사 지원서에 썼다”며 “GTEP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GTEP에서 익힌 컴퓨터 활용 능력,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력 등이 회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EP 5기 출신인 나윤성 씨(30)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EC21에서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릴 적부터 ‘중소기업 해결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나씨는 “중소기업 오너들은 전문 경영인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진출하고 박람회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어에게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 소개해주는 게 내 임무”라고 소개했다.

나씨는 또 “GTEP 경험은 입사 때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이 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GTEP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용석 씨(26)는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GTEP 8기 출신이다. 지난해 3D프린팅과 사물인터넷 아이디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델탑을 창업했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자신이 구상 중인 비즈니스 모델을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했다. 지금은 부모님이 가장 큰 지원군이 됐다.

양씨는 GTEP 기간 중 두 차례 중국 박람회를 찾아 비즈絿보?배웠다. 그는 “박람회 때 실수를 많이 해 의기소침해졌는데 많은 사람이 이해해주고 격려해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나도 남의 허물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GTEP 과정은 1년3개월간 진행된다. 나씨는 “겉만 보고 지원했다가는 중도포기하게 된다”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씨도 “학업과 병행해야 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라며 “그만큼 얻는 것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2007년부터 전국 4년제 대학 24곳에서 GTEP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GTEP 참가자는 무역기본과 무역현장 마케팅 실습, 해외박람회 참가 등 15개월간 42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는다. 지난 9년간 수료자 5489명이 기업을 도와 이룬 누적 수출 실적은 3572만달러에 달한다. 전체 GTEP 수료자 중 68.9%가 취업해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체 취업률(64.5%)을 앞섰다.


"바이어 상담·인턴…이론과 실무 한번에"
GTEP, 이래서'강추'한다

◆김도환(단국대 무역학): 15개월간 무역수출 이론을 배우고 국내외 무역전시회 참가, 인턴십과 해외 바이어 상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GTEP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정연(제주대 무역학): GTEP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법을 배웠다.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더 넓은 세상으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임준수(전북대 중어중문): 두 번의 해외무역 박람회 참가와 지게차·타이어 수출 관련 마케팅 실무를 배웠다. 무역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꿈을 꾸게 됐다. 대학 졸업 때까지 부족한 영어와 컴퓨터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김민우(숭실대 글로벌통상학): GTEP은 무역전문가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GTEP에서 인연을 맺은 주얼리업체 영인무역에서 취업 제의가 왔다. 해외 수출로 주얼리 시장의 침체기를 이겨내겠다.

◆이한솔(동국대 국제통상학): GTEP을 통해 해외 취업을 꿈꾸고 있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다. 독일 LED업체 인턴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해외에서 10년간 바닥을 다진 뒤 창업할 생각이다.

◆김태영(남서울대 국제통상학): GTEP을 하면서 1년 전 김스낵 업체를 창업했다. 생산기술 특허를 받은 상태다. 대기업과의 경쟁은 힘들겠지만 중소기업과의 경쟁은 자신있다. GTEP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를 창업 과정에서 활용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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