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내 용도지역 제한 없어져
쇼핑몰·컨벤션센터 등 입주가능
수요 풍부…상권 활성화 기대
[ 김하나 기자 ] 저금리 시대에 상가 투자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안정적인 상가에 투자한다면 뉴타운 내 상가를 꼽을 수 있다. 뉴타운은 대규모 부지에 다수의 가구가 들어서게 돼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교육시설, 교통 등 주변 인프라가 개발되고 상권 활성화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재개발 지역의 용도지역 제한을 폐지하기로 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축 용도제한을 폐지함으로써 뉴타운에도 쇼핑몰, 아파트형 공장,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에도 뉴타운 프리미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거주하는 주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사례가 많다. 덩달아 임대료도 상승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가 단기간에 완판되자 미아사거리역 인근 상권의 임대료와 보증금이 뛰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등은 다음달 시범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의 상업시설 분양에 나선다. 센트라스 상업시설은 전체 5만5200여㎡의 대규모 상가다. 이 중 3획지의 전용면적 13.79~58.13㎡ 규모 점포 33개를 분양한다. 은평뉴타운의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는 신한종합건설이 ‘은평뉴타운 신한헤스티아 3차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점포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8305㎡다. 전용면적 20.15~115.94㎡의 34개 점포를 내놓는다.
서울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아현역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북아현뉴타운은 총 1만1000여가구, 인구 3만3000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현역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는 전체 매장이 1층으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 33~66㎡, 총 49개 점포를 분양한다.
계획가구 수만 1만4000여가구에 달하는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는 답십리 제1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부지 내에서 석장건설이 ‘세기프라자’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6~132㎡, 총 50개 점포가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2652가구 규모의 16구역 답십리 래미안위브 아파트가 있어 고정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타운이 개발되면 지역의 전체적인 배후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서울시 특성상 그 자체로도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