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한미약품·일양약품 등 신약개발에 지속 투자한 제약·바이오주 주목할 만

입력 2016-03-28 07:01
수정 2017-02-16 19:25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승석 파트너

정보기술·자동차·화학 등 수출기업 실적 전망 '흐림'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경제의 ‘빅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전망이 정반대 방향으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가 크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는 근본 원인도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대세 상승 초입 단계 진입

하지만 필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경제와 주식시장은 반복과 순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은 올해를 포함해 총 네 번의 금리 인상 시기가 있었다. 과거 세 차례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는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S&P500지수 기준)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 신호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 둔화로 미국이 금리를 다시 인하하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데 이는 미국 증시에 호재가 아닌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변수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과거 고도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은 자율적 또는 강제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그런 정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다가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중국의 경제 위기가 터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올해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의 초입 국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당장 국내 증시가 2000포인트를 앞두고 다소 조정을 받는 현재 시점을 주식 매입의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제약·바이오주 다시 볼때

현재 국면에서 지수에 대한 고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종목 선택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수출동향을 볼 때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제품 등 주요 수출 기업의 1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는 종목도 있지만 실적 호전보다는 주가 급락으로 인한 저평가 매력에 기인한 종목들도 많다.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산업은 제약과 바이오 업종이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진입할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작년에 시가총액 10위권 이내로 새로 진입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특히 신약개발의 성과를 앞둔 종목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신약개발에 투자해 온 한미약품은 여전히 투자할 가치가 높은 유망주다. 유가증권시장의 일양약품과 종근당, 코스닥시장의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등도 추천주로 제시한다. CMG제약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유망주다. 이런 종목들은 단순히 실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당 기업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

제약과 바이오산업은 앞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크게 불려줄 수 있는 유망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업종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좋은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단기 파동에 휩쓸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