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앤드루스 - 브리티시 오픈 28차례 열린 '600년 역사' 의 현장
카누스티 - 폭풍 몰아치는 개미허리 페어웨이 '악마의 코스'
킹스반스 - 단아한 초원과 절벽 어우러져 수채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발상지다. 기록에 따르면 15세기 무렵 스코틀랜드의 한 양치기 목동이 지팡이로 돌을 쳐내 토끼굴 속으로 넣는 놀이를 하기 시작한 것이 골프의 기원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는 골프 종주국답게 명문 골프클럽이 많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골프장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를 비롯해 ‘악마의 골프장’이라고 불리는 고난도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 코스가 아름다운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까지 골퍼라면 한 번쯤 서보고 싶은 골프장이 즐비하다.
○600년 역사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18홀·파72·전장 6721야드)는 세계 최초의 프로골퍼 앨런 로버트슨이 프로 활동을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764년 골프코스의 기준이 된 18홀이 정착된 골프장이기도 하다. 4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28차례나 열었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의 戮뵀링湧?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에서 우승했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올드코스는 골프의 전설들이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아널드 파머와 니클라우스가 18번 홀 티샷 바로 앞 스왈컨 다리에서 은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올드 코스는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이용해 워터해저드와 나무가 적고 러프 면적도 한국코스에 비해 작다. 올드코스의 가장 큰 장애물은 벙커다. 벙커는 주로 그린 근처에 있는데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깊게 파여 공략이 쉽지 않다. 특히 14번 홀 10피트 깊이의 ‘헬 벙커’는 올드코스의 상징으로 많은 골퍼에게 좌절을 안겼다. 스코틀랜드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도 경기의 변수다. 나무가 적어 다른 코스보다 바람이 강한 탓에 공의 방향이 쉽게 변한다.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의 또 다른 코스인 뉴코스와 캐슬코스 역시 뛰어나다. 특히 캐슬코스는 2008년 골프매거진 선정 ‘올해의 골프 설계자상’을 받은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가 설계해 난도가 높다.
○세계 최고 난도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
‘악마의 코스’라 불리는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18홀·파72·전장 7421야드) 역시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골프코스다. 스코틀랜드 앵거스 시에 있는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은 19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프랑스의 프로골퍼 장 방 드벨드가 3타 차 선두를 지키다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카누스티 코스의 페어웨이는 폭이 매우 좁아 ‘개미허리 페어웨이’라고 부른다. 좁은 페어웨이에 강한 해풍, 폭우가 교차하면서 공이 러프에 빠지는 일이 많다. 여름철에는 러프가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높아 공을 찾는 것조차 힘들다.
○수려한 코스가 일품인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
세계 골프장 설계자 250명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20위에 선정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18홀·파72·전장 7227야드)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 설계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링크스 코스 설계의 대가인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이곳은 스코틀랜드 올드 링크스 코스의 초원 같은 경기장 분위기에 현대 코스의 절묘한 난도가 잘 버무려졌다. 코스와 어우러진 스코틀랜드의 단아한 풍경도 이곳의 자랑이다. 스코틀랜드 마을의 아기자기한 전경과 아름다운 절벽이 어우러진 캐슬코스, 스코틀랜드 서해안으로 기울어져 이국적인 키톡스코스가 이목을 끈다.
정성여행(jungsungtour.co.kr)은 ‘6박8일 브리티시오픈 개막전 참관 스코틀랜드 골프 여행’ 상품을 선착순 28명에게 판매한다.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45회 2016 브리티시오픈 개막전을 참관하고,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 등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일정이다. 7월8일 출발하며 799만원부터.(02)3789-6645~8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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