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최소 5명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파리 테러범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들은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공항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에서 채취한 DNA 일부가 나짐 라크라위(24)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크라위는 파리 테러 때 사용된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마지막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그를 공개 수배해왔다.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는 모로코 태생으로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
이에 벨기에 수사당국은 최소 5명이 브뤼셀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살아서 달아난 용의자 2명을 뒤쫓고 있다.
공항 테러 당시 용의자 3명 가운데 숨진 두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용의자는 테러를 시도하다가 폭탄이 터지지 않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경찰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CCTV에 자폭한 칼리드(27) 엘바크라위 옆에 큰 가방을 가진 인물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배령을 내렸다.
벨기에 대테러기구 수장인 페울 반 틱켈트는 “이번 테러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인물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며 추가 공격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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