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782건…1년새 62%↑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3위
[ 박근태 기자 ]
국내 기업과 연구소들이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 신고한 표준특허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특허란 해당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는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운 핵심 특허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은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신고된 한국 표준특허가 782건이라고 23일 발표했다.
ISO와 IEC, ITU에 신고된 표준특허는 지난해 1만2099건으로 전년(1만1107건)보다 8.9% 늘었다. 한국은 미국(3101건) 핀란드(2539건) 일본(2146건) 프랑스(1265건)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를 차지한 독일은 554건에 그쳐 6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2009년만 해도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5건의 표준특허를 보유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4.2배 가까이 늘어나며 격차를 좁혔다. 2014년 482건이던 표준특허는 1년 새 62% 증가했다.
기업과 연구소 중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보유한 곳은 노키아(2466건)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60건을 보유해 세계 3위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8건을 보유해 연구기관으로는 유일 構?세계 10위에 올랐다. 한국은 초전도체 접합과 주사탐침현미경, 통신 보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보다 권위가 낮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에 신고된 표준특허까지 합산하면 9706건을 보유해 미국(2만1804건)에 이어 세계 2위다.
표준특허가 부족하면 특허권·상표권 등의 수출입에 따른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된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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